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1960-01-27
심의번호 제1620호
상영시간 131분
개봉일자 1960-01-28
다른제목
Romanceppappa(다른 영문제명)
개봉극장
명보
수출현황
태국(64),북미TV
노트
■ 김희창의 인기 라디오 방속극을 영화화
■ 신성일 배우데뷔작
■ 60년대 신상옥 표 가족희극영화의 전형을 보여주는 영화”
서민 가정의 소소한 일상을 그린 TV 연속극 같은 영화로 60년대 유행한 장르인 가족희극영화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로맨스 빠빠’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다소 주책스러운 가장 김승호는 누구보다 젊게 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그의 뜻과는 달리 사회는 그에게 퇴직을 요구한다. 늙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비극적 감정과 소소한 일상과 희극적인 상황들은 따뜻하면서도 잔잔한 웃음을 짓게 만든다.
연극적인 형식을 도입하거나 상상이 시각화되는 장면 등을 통해 잔재미를 주는 형식을 도입하고 있다. 등장인물이 나와서 관객들에게 자기소개를 하는 오프닝시퀀스, 어진이의 시나리오를 온 가족이 읽으면서 어진, 아버지, 어머니가 각자 자기 방식으로 상상하는 장면이 재미있다. 바른은 농담으로 “최고 권력과 싸워서 이겨야한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 가정의 최고 권력이던 아버지가 물러나고 자식세대로 중심이 이전되는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4ㆍ19를 예감할 수 있다. 당대 최고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 이 영화는 홈드라마에 어울리는 최고의 앙상블을 자랑한다. 전성기에 접어드는 감독 신상옥의 뛰어난 연출과 화면 구성이 돋보이는 영화.
■ 21세기를 대표하는 한국의 남자 배우들이 아버지 역할을 맡아 연기한 것은 ‘상실’이다. IMF 외환위기 이후 한국영화가 ‘지키지 못한 어떤 것’으로 가족을 계속 이야기하는 데 주목한다. 한국의 아버지 상을 대표하는 김승호의 <로맨스 빠빠>는 ‘잃어버린 낙원’으로 다가오는 경우다. 가부장의 복권에 연연하는 말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돌아가거나 되살리고 싶은 것의 원형이 언제나 기억되기를 바란다.(이용철 영화평론가, 영화천국 6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