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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박찬욱,2006)

글 : 한동균(영화잡지 [anno.] 편집장) / 2017-08-18

조현병 환자 영군(임수정)은 앰뷸런스에 실려 가는 할머니를 ‘하얀맨’에게 끌려갔다고 생각한다. 할머니에게 틀니를 가져다주려 자전거로 쫓지만 앰뷸런스를 따라잡을 수 없자 영군은 스스로를 ‘방전된 싸이보그’라 이해한다. 그래서 다소 엽기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몸을 충전하려다 정신을 잃게 되고, 그 길로 ‘신세계 정신병원’에 수용된다. 박찬욱 감독의 2006년 작..

꿈

꿈(배창호,1990)

글 : 김영진(영화평론가) / 2017-08-08

거의 흠 잡을 데 없이 잘 만들었는데도 대중과 잘 만나지 못하고 비평적으로도 만족스러운 반응을 얻지 못하는 영화가 있다. 배창호 감독의 <꿈>(1990)이 그런 경우였다. 화면의 격이라고 할까, 등장인물과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에 미묘한 거리를 두고 관찰하는 형식의 품격이 뛰어난데, 그만큼 주인공들과 격정적인 동일시를 느낄 관객의 처지가 보장되지 않는 것이어..

마음의 고향

마음의 고향(윤용규,1949)

글 : 정민아(영화평론가) / 2017-08-02

해방 후 영화인들은 재빠르게 변신했다. 중일전쟁 발발 이후 <군용열차>(1938)를 시작으로 조선 영화계는 친일 국책영화의 시대로 선회하였고, <아리랑>(1926) 이후 짧은 기간 애써왔던 민족문화로서의 ‘조선영화’ 활동은 수명을 다한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어느 날 해방이 되었다. 해방 후부터 전쟁 전까지를 일컫는 해방기에 영화인들은 해방을 기뻐하는 항일..

고래사냥

고래사냥(배창호,1984)

글 : 허남웅(영화평론가) / 2017-07-12

배창호 감독은 잘나가던 시절, 그러니까 1980년대에 ‘한국의 스티븐 스필버그’로 불렸다. 당시의 배창호라면 <꼬방동네 사람들>(1982) <적도의 꽃>(1983)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1984) 등 사회성 짙은 영화의 감독이었는데 <이티>(1982) <레이더스>(1981) 등 오락 장르 영화를 만들던 스티븐 스필버그와 같은 부류로 묶이다니, 이 무슨 ..

화분(꽃가루)

화분(꽃가루)(하길종,1972)

글 : 정한석(영화평론가) / 2017-06-30

하길종의 문제적 데뷔작 <화분>(1972)을 나는 1990년대 후반에 처음 보았다. 그리고 근 20여 년 만인 최근에 다시 보았다. 아주 가끔씩은 생각나기도 했고 접하려고 마음만 먹었다면 그러기 어려운 작품도 아니었는데 재회하기까지는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일까. 한 가지 거리낌 때문이었던 것 같다.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의 <테오레마>와 비교되며 ..

걸어서 하늘까지

걸어서 하늘까지(장현수,1992)

글 : 강병진(영화저널리스트, 허프포스트코리아 에디터) / 2017-06-16

<걸어서 하늘까지>라는 제목에서 노래 가사가 먼저 떠오르는 건, 당연한 반응이다. “눈 내리는 밤은 언제나, 참기 힘든 지난 추억이, 가슴 깊은 곳에 숨겨둔 너를 생각하게 하는데…” 가수 장현철이 주제가를 불렀고, 최민수와 김혜선이 모닥불 앞에서 눈물 흘리며 키스하는 명장면을 남긴 드라마 <걸어서 하늘까지>(1993)가 있었다. 최민수는 거칠지만 깊은 순정..

도희야

도희야(정주리,2013)

글 : 홍지로(번역가) / 2017-06-02

나는 2014년 5월 개봉 당시 <도희야>를 외면했다. 집에서 도보로 고작 10분 거리에 있는 동네 극장에서도 상영해주던 이 영화를 외면한 것은 줄거리를 보자마자 찾아온 지겨움 때문이었다. KMDb에 게재된 줄거리 첫 번째 문단. “외딴 바닷가 마을, 14살 소녀 도희―빠져나갈 길 없는 그곳에서, 친엄마가 도망간 후 의붓아버지 용하와 할머니로부터 학대의 상..

화녀

화녀(김기영,1971)

글 : 주성철(씨네21 편집장) / 2017-05-23

“31층? 떨어져 죽기 편리하겠다. 꺄르르.” 시골을 떠나 친구와 함께 서울로 향하던 명자(윤여정)는 서울에 31층짜리 빌딩이 있다는 얘기에 그렇게 말한다. 당시 충무로에서 이른바 ‘호스티스 멜로드라마’라는 흐름 안에서 이제 막 상경하여 서울의 고층빌딩 앞에 주눅 든 ‘시골 여자’라는 전형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아마도 거기에는 이후 김수현의 TV 드라마..

나쁜 영화

나쁜 영화(장선우,1997)

글 : 변성찬(영화평론가) / 2017-05-16

장선우는 ‘90년대의 감독’이다. 일단 그는 자신의 11편의 작품 중, 8편을 90년대에 만들었다. 그는 9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한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그 영화들이 없었더라면 한국영화의 지형도가 그만큼 단조로워졌을 것이라는 의미에서, ‘90년대의 감독’이다. 세 번째 영화 <우묵배미의 사랑>(1990)에서 열 번째 영화 <거짓말>(1999/200..

초록 물고기

초록 물고기(이창동,1997)

글 : 안시환(영화평론가) / 2017-04-24

이창동의 데뷔작 <초록물고기>(1997)는 흔히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로 불렸던 2000년대 한국영화의 이정표를 제시한 작품이다. 한해 먼저 개봉한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홍상수, 1996)이 비 장르적인 작가주의 영화의 계보에 위치한다면, <초록물고기>는 작가적 성향을 짙게 드러내면서도, 그것을 장르 영화의 관습으로 풀어내곤 했던 2000년대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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