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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열차

군용열차(서광제,1938)

글 : 송경원(씨네21 기자) / 2017-10-18

“서 있는 위치가 달라지면 펼쳐진 풍경도 달라진다.” 최규석 작가의 웹툰 「송곳」에는 폐부를 저미는 날카로운 대사들이 곳곳에 박혀 있다. 그 중 유난히 뇌리 깊숙이 박힌 저 대사가 요즘 자꾸 되살아난다. 각자의 입장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음을 표현한 대사지만 내겐 텍스트와 해석의 묘를 압축하고 있는 말로 다가왔다. 사실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가 본 것을 ..

올드보이

올드보이(박찬욱,2003)

글 : 이상용(영화평론가) / 2017-09-22

* 이 글에는 <올드보이>의 결말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는 2000년대 이후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인 동시에 세계영화사의 주요한 이정표로 언급되고는 한다. 토론토영화제가 선정한 대표적 영화 목록에는 2003년도의 영화로 <올드보이>를 꼽고 있다. 그런데, 영화에 대한 작품 분석이나 박찬욱 감독의 ‘복..

강원도의 힘

강원도의 힘(홍상수,1998)

글 : 우혜경(영화평론가) / 2017-09-06

홍상수의 열아홉 번째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독일 함부르크 해변에 서 있던 영희(김민희)를 업고 간 (1부의) 검은 옷의 남자는 그녀를 (2부의) 강릉에 데려다 놓는다. 그곳엔 폐인처럼 지내다 겨우 신작 준비에 들어간 영희의 옛 애인인 감독 상원(문성근)도 와 있다. 사실 홍상수에게 강릉은 낯선 곳이 아니다. 그가 영화에서 공간이 아닌 ‘장소’를 ..

서울에서 마지막 탱고

서울에서 마지막 탱고(박용준,1985)

글 : 김형석(영화저널리스트) / 2017-08-31

1980년대 에로티시즘 영화의 ‘정전’(canon)이라면 <애마부인>(정인엽, 1982)과 <산딸기>(김수형, 1982)에서 시작해 <어우동>(이장호, 1985)과 <변강쇠>(엄종선, 1986)를 거쳐 <매춘>(유진선, 1988)에 이르는 계보일 것이다. 당대 상업영화의 트렌드였던 이 작품들은 불륜 멜로드라마, 궁중 사극, 문예 영화, 호스티스 영화 등 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박찬욱,2006)

글 : 한동균(영화잡지 [anno.] 편집장) / 2017-08-18

조현병 환자 영군(임수정)은 앰뷸런스에 실려 가는 할머니를 ‘하얀맨’에게 끌려갔다고 생각한다. 할머니에게 틀니를 가져다주려 자전거로 쫓지만 앰뷸런스를 따라잡을 수 없자 영군은 스스로를 ‘방전된 싸이보그’라 이해한다. 그래서 다소 엽기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몸을 충전하려다 정신을 잃게 되고, 그 길로 ‘신세계 정신병원’에 수용된다. 박찬욱 감독의 2006년 작..

꿈

꿈(배창호,1990)

글 : 김영진(영화평론가) / 2017-08-08

거의 흠 잡을 데 없이 잘 만들었는데도 대중과 잘 만나지 못하고 비평적으로도 만족스러운 반응을 얻지 못하는 영화가 있다. 배창호 감독의 <꿈>(1990)이 그런 경우였다. 화면의 격이라고 할까, 등장인물과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에 미묘한 거리를 두고 관찰하는 형식의 품격이 뛰어난데, 그만큼 주인공들과 격정적인 동일시를 느낄 관객의 처지가 보장되지 않는 것이어..

마음의 고향

마음의 고향(윤용규,1949)

글 : 정민아(영화평론가) / 2017-08-02

해방 후 영화인들은 재빠르게 변신했다. 중일전쟁 발발 이후 <군용열차>(1938)를 시작으로 조선 영화계는 친일 국책영화의 시대로 선회하였고, <아리랑>(1926) 이후 짧은 기간 애써왔던 민족문화로서의 ‘조선영화’ 활동은 수명을 다한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어느 날 해방이 되었다. 해방 후부터 전쟁 전까지를 일컫는 해방기에 영화인들은 해방을 기뻐하는 항일..

고래사냥

고래사냥(배창호,1984)

글 : 허남웅(영화평론가) / 2017-07-12

배창호 감독은 잘나가던 시절, 그러니까 1980년대에 ‘한국의 스티븐 스필버그’로 불렸다. 당시의 배창호라면 <꼬방동네 사람들>(1982) <적도의 꽃>(1983)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1984) 등 사회성 짙은 영화의 감독이었는데 <이티>(1982) <레이더스>(1981) 등 오락 장르 영화를 만들던 스티븐 스필버그와 같은 부류로 묶이다니, 이 무슨 ..

화분(꽃가루)

화분(꽃가루)(하길종,1972)

글 : 정한석(영화평론가) / 2017-06-30

하길종의 문제적 데뷔작 <화분>(1972)을 나는 1990년대 후반에 처음 보았다. 그리고 근 20여 년 만인 최근에 다시 보았다. 아주 가끔씩은 생각나기도 했고 접하려고 마음만 먹었다면 그러기 어려운 작품도 아니었는데 재회하기까지는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일까. 한 가지 거리낌 때문이었던 것 같다.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의 <테오레마>와 비교되며 ..

걸어서 하늘까지

걸어서 하늘까지(장현수,1992)

글 : 강병진(영화저널리스트, 허프포스트코리아 에디터) / 2017-06-16

<걸어서 하늘까지>라는 제목에서 노래 가사가 먼저 떠오르는 건, 당연한 반응이다. “눈 내리는 밤은 언제나, 참기 힘든 지난 추억이, 가슴 깊은 곳에 숨겨둔 너를 생각하게 하는데…” 가수 장현철이 주제가를 불렀고, 최민수와 김혜선이 모닥불 앞에서 눈물 흘리며 키스하는 명장면을 남긴 드라마 <걸어서 하늘까지>(1993)가 있었다. 최민수는 거칠지만 깊은 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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