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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영화글 > 임권택x102; 정성일, 임권택을 새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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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던가

왜 그랬던가

글 : 정성일(영화평론가) / 2017-05-10

거슬러 올라가는 대신에 바로 지금 잠시 멈추어 서 보자. 나는 지난해에 몇 편의 영화를 보았다. <아가씨> 혹은 <밀정>그리고 <덕혜옹주>와 <해어화>. 그런 다음 약간 거슬러 올라가 보았다. 그 자리에 <암살>이 떠오른다. 여기에 변주에 가까운 <기담>과 <그림자 살인>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이 뒤따라온다. 물론 맨 앞에 <모던 보이>가 있다. 올..

우상의 눈물 Tears of the Idol

우상의 눈물 Tears of the Idol

글 : 정성일(영화평론가) / 2016-10-26

갑자기 왜 난데없이 그 자리에 <우상의 눈물>이 나타났는지는 알겠다. 단지 임권택의 목록만을 따라온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그저 난처하다고밖에는 달리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다. 나는 당신의 난처함을 알고 비통한 웃음을 짓게 된다. 성급하고 딱딱한 도식화. 직선적인 설명. 하지만 임권택의 영화들은 종종 우리들을 한국영화의 상황 앞에 데려다 놓은 다음 우울하게 만..

그 여자를 쫓아라 Chase the Woman

그 여자를 쫓아라 Chase the Woman

글 : 정성일(영화평론가) / 2016-06-10

1969년 1월 27일 한 남자가 어린 조카와 함께 여권을 위조해서 홍콩을 거쳐 캄보디아를 경유한 다음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여기서 미리 대기 중이었던 중앙정보국 직원들에게 체포되었고 서울로 송환되었다. 당시 베트남은 전쟁 중이었고 한국은 이 나라에 파병 중이었기 때문에 모든 절차는 양국 간의 협력하에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이 남자의 이름..

편집자가 정성일 평론가를 인터뷰 하다

편집자가 정성일 평론가를 인터뷰 하다

글 : 유성관(한국영상자료원) / 2016-04-28

#1. 1990년대에 영화의 매혹에 빠져들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정성일이라는 평론가를 지나칠 수 없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내가 그를 인지하게 된 것은 잡지 「로드쇼」를 통해서였다. 잡지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편집자들의 짧은 글이 사진과 함께 실렸는데, 늘 사진 속에서 뚱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그리고 편집 후기에서는 영화보다는 음악 이야..

신궁 Divine Bow

신궁 Divine Bow

글 : 정성일(영화평론가) / 2016-03-10

몹시 개인적인 이야기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다. 나는 <신궁>을 보러 간 날을 기억한다. 날짜는 떠오르지 않지만 그날의 날씨는 어제처럼 생생하다. 바람이 몹시 차갑고 메마른 하늘. 알 수 없게 스산한 공기. 애매하게 늦은 겨울 저녁. 그해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박정희는 서울 종로구 중앙정보부 안가(安家)에서 경호실장 차지철을 대동하고 술을 마시다가..

요화 장희빈 Femme Fatale, Jang Hee-bin

요화 장희빈 Femme Fatale, Jang Hee-bin

글 : 정성일(영화평론가) / 2016-02-16

“나는 그렇게 일찍 ‘입봉’할 생각이 없었어요. 이게 내가 먹고사는 유일한 방법인데 조감독을 하면 그냥 그럭저럭 지낼 수가 있잖아요. 그때만 해도 내가 충무로에서는 꽤 똘똘한 조감독이어서 사람들이 권택이, 권택이 그러면서 나를 찾았으니까요. 그런데 감독 한번 해서 망하면 그걸 누가 다시 연출부로 데려다 쓰냐구요. 그때도 영화 한 편 찍고 사라진 사람들을 많..

복부인 Mrs. Speculator

복부인 Mrs. Speculator

글 : 정성일(영화평론가) / 2015-10-19

종종 임권택을 공격하기 위해서 ‘따분한 계몽영화’라는 표현을 동원한다. 이 단정적인 범주와 싸우는 것은 꽤 까다로운 일이다. 그건 공격적인 지시어를 꺼내 든 쪽도 마찬가지이다. 계몽은 매우 긴 철학적 토론의 역사를 지닌 개념이기 때문이다. 계몽은 두 갈래 길의 교차로에 서 있다. 하나는 합리주의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다른 하나는 국가의 이름으로 진..

원한의 두 꼽추 The two revengeful hunchbacks

원한의 두 꼽추 The two revengeful hunchbacks

글 : 정성일(영화평론가) / 2015-08-31

이 영화는 공포영화가 아니다. 아마 제목을 보고 먼저 그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원한의 두 꼽추>는 무협영화이다. 그렇게 부르기는 했지만 그 시절 충무로에서는 일부러 (해서는 안 될 유치한 짓을 하고 있다는 자괴감으로) ‘칼쌈’ 영화라고 부르거나 칼 소리가 부딪친다고 해서 의성어를 빌려 ‘짠짠바라’라고도 불렀다..

맨발의 눈길 Bare Feet In The Snow

맨발의 눈길 Bare Feet In The Snow

글 : 정성일(영화평론가) / 2015-08-07

나의 애도의 방식. 먼저 작별인사를 해야 할 것 같다. 이제 여기 없는 이름. 서정민 촬영감독은 한국영화사에서 빛나는 이름 중의 한 분이다. 그건 누구라도 인정할 것이다. 촬영이라는 자리. 연출의 곁. 임권택에게 정일성이 따라오는 것처럼 서정민을 이야기할 때는 이만희가 따라왔다. 하지만 종종 현장에서 그보다 더 중심에 있는 자리. 일화에서 시작하겠다. 나는..

바람 같은 사나이 A Man Like the Wind

바람 같은 사나이 A Man Like the Wind

글 : 정성일(영화평론가) / 2015-07-16

한밤중에 빨치산들이 마을에 내려와 사람들을 모아놓은 다음 식량을 내놓으라고 위협한다. 아마도 한국전쟁 중일 것이다. 가난한 이 마을에서는 보릿고개라 자신들이 먹을 식량조차 변변치 않은 지경이다. 그러자 마을 사람 중의 한 명을 사살한 다음 다시 돌아올 때까지 쌀 다섯 가마를 구하라고 말하고 떠난다. 마침 이곳을 지나가던 국군 토벌대 장교가 있었지만 이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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