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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사로운 아카이브 연대기

나의 사사로운 아카이브 연대기

글 : 김석영(수집가) / 2017.04.12

나는 수집가였다. 그리고 구두쇠였다. 수집에는 돈이 드는 수집과 돈이 들지 않는 수집이 있다. 미취학 시절 금이라고 주워와서 빈 유리병에 모으던 식빵봉투용 철사심 끈은 공짜였지만, 길 건너 문방구에 새로 진열된 지우개를 손에 넣으려면 돈이 필요했다. 구두쇠 수집가의 딜레마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돈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 옆 짝꿍이 우표를 자..

춘천에서 만나는 작은 영화관 ‘일시정지시네마’

춘천에서 만나는 작은 영화관 ‘일시정지시네마’

글 : 유재균(일시정지시네마 주인장) / 2017.03.20

춘천에서 다양한 단편영화와 독립, 예술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일시정지시네마를 만들고 운영한 지 어느덧 1년이 되어간다. 지역에서 독립예술영화를 볼 수 없다는 분노, 직접 그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무모한 실천, 그리고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한발 두발 내딛는 인내. 참 많기도 많은 감정들을 섞으며 흘려보낸 1년이다. 크고 작은 관심들, 비슷한 생각을 가진..

디즈니 영화를 만난, 따뜻하고 푸른 극장

디즈니 영화를 만난, 따뜻하고 푸른 극장

글 : 김반야(음악칼럼니스트) / 2017.03.09

어린 시절 가장 뚜렷하게 남아 있는 기억은 아버지를 한참 조른 후 읍내에 있는 ‘푸른극장’에 간 것이었다. 아버지는 7살 어린 여동생과 같이 간다는 조건으로 <라이온킹> 영화표를 끊어주셨다. 당시 유치원도 들어가기 전이던 동생은 영어로 말하는 ‘심바’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주변 사람이 눈치를 줄 정도로..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인사드립니다!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인사드립니다!

글 :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 2017.03.02

매년 많은 독립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서울독립영화제의 출품 편수만 해도 몇 년 전부터 천 편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독립영화의 대중적 붐이 막 형성되기 시작했던 1999년 한국독립단편영화제1)의 출품작이 334편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괄목한 만 하다. 90년대 중반은 여러모로 현재 독립영화 신의 원형이 자리 잡던 시기였다. 인디포럼, 인권영화제, 퀴어영화제..

꼬마 사기단이 떴다

꼬마 사기단이 떴다

글 : 신명환(만화가) / 2017.02.24

방학이면 우리는 각자 역할을 분담한 전문 사기단이 되곤 했다. ‘동보극장 영화 할인권 위조 겸 공짜 입장단’이라고 할까? 상황은 이랬다. 방학이 되면 학교 앞에서 동보극장 아저씨가 촌스러운 분홍색과 녹색의 얇은 습자지 같은 종이에 인쇄된 방학 특집 만화영화 할인권을 나눠준다. 아이들은 각자 받아 온 할인권을 그림을 잘 그리는 나에게 가..

뒷주머니 하모니카

뒷주머니 하모니카

글 : 윤중강(음악평론가) / 2017.02.24

‘기타 못 치면 간첩’이란 말을 아는가? 1970년대 ‘통기타’ 열풍과 함께 그런 말도 유행했다. 한국 경제가 더욱 성장하면서 1970년대 후반에는 피아노가 대중화 했다. 당시 ‘아들린느를 위한 발라드’는 사랑 고백의 멜로디였다. 1980년대 경양식 집에선 피아노로 연주하는 이런 뉴에이지 곡들..

‘행복’에 관한 여전히 유효한 질문

‘행복’에 관한 여전히 유효한 질문

글 : 태상준(영화전문기자) / 2017.02.24

방 한쪽에 DVD가 빼곡히 장식돼 있다. 말처럼 ‘장식’이다. 하지만 최근 이쪽에 눈길을 준 적 없다. 그보다 몇 배 화질이 훌륭한 블루레이 디스크도 있고, 맘만 먹으면 공짜로 고화질 영화를 인터넷에서 찾아낼 수 있다. 좋은 세상이다. 신작들을 너무 보고 싶어 ‘구린’ 화질의 불법 테이프를 돌려 보던 과거와 비교하..

피처럼 붉었던 여름

피처럼 붉었던 여름

글 : 정지연(「스트리트H」 편집장) / 2017.02.24

나는 군인 아버지를 따라 전학을 많이 다녔다. 국민학교 5학년 때는 전라도 광주로 갔다. 바야흐로 여름이었고, 나는 수영장을 다녀오면 꼭 귓병을 앓았고, 충장로의 한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곤 했다. 처음에는 엄마와 같이 갔지만, 엄마는 일보러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잦았다. 나중에는 혼자 병원에서 내 차례를 기다리곤 했다. 치료라고 해봤자 약솜으로 귓속을 닦..

한 편의 영화가 품은 두 개의 역사

한 편의 영화가 품은 두 개의 역사

글 : 황재문(국문학자,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 2017.02.24

역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를 잘 보지 않는다는 역사학자들이 내 주위에는 많다. 자신이 전공한 시대가 배경이라면 더욱 그렇다고 한다. 영화를 감상하면 그 시공간에 빠져들거나, 즐겁고 슬픈 감정을 느껴야 할 터인데, 어쩐지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곳 혹은 저 시대에 저런 옷이나 음식이 있었는지 따져보고, 특정한 인물의 행동이 어떤 문헌에 어..

찬란한 백조의 노래

찬란한 백조의 노래

글 : 태상준(영화전문기자) / 2017.02.24

영화를 보다가 유명 배우의 ‘초짜’ 시절을 목격하면 흥분한다. ‘영퀴’로 점철된 20대를 살아서 더 그런 것 같다. <애니홀 Annie Hall>(우디 알렌, 1977)에 작은 단역으로 등장하는 시고니 위버를 발견하곤 그날 저녁 영퀴방에서 기세등등해 문제를 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내러티브였던 브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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