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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벽돌

[다큐초이스] 빨간 벽돌

글 : 이승민(다큐멘터리 연구자) / 2017.04.17

주현숙 감독의 신작 <빨간 벽돌>을 보다 불쑥 떠오른 우화가 하나 있다. 세상 밖으로 나온 아기 돼지들이 각기 다른 재료로 집을 짓는다. 짚과 나무로 집을 지은 첫째 둘째의 시행착오를 거쳐, 셋째 돼지는 벽돌로 튼튼하게 집을 지어 늑대의 공격에 맞선다. <아기돼지 삼형제> 우화이다. 이 우화의 결말은 디즈니 버전은 좀 다르긴 하지만 두 돼지를 잡아먹고 셋째..

의자가 되는 법

[다큐초이스] 의자가 되는 법

글 : 지민(다큐멘터리 감독) / 2017.04.05

어두운 화면 한가운데에 세상을 들여다보는 창이 하나 나 있다. 우뚝 솟은 건물들과 푸른 하늘이 보인다. 창틀에는 초록빛 담쟁이덩굴이 빛나고 있다. 사람의 손길이 오래전에 끊긴 집일 것이다. 그때 하늘에서 파란 플라스틱 의자가 천천히 떨어진다. 의자는 곧 부서질 것이다. 하지만 영화의 제목은 <의자가 되는 법>이다. <의자가 되는 법>을 만든 손경화 감..

군더더기

[다큐초이스] 군더더기

글 : 정재훈(영화감독) / 2017.03.23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하물며 논픽션-다큐멘터리 영화를 여러 다양한 사람들이 한데 모여 본다는 것은 또 어떤 일일까. 이번 인디다큐페스티발 2017 신작전의 프로그래머를 제안 받고 영화(혹은 창작자에 의해 영화라 불리고자 하는 영상)들을 보며 내내 들었던 질문이다. 웹과 하드웨어, 각종 통신망과 랜선, 창고, 위성 사이에는 (무리..

어떤 점거

[다큐초이스] 어떤 점거

글 : 주현숙(인디다큐페스티발 집행위원) / 2017.03.23

살면서 이런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인간으로서 자존심을 지킨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것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그리고 나와 공동체는 무슨 관계가 있는지, 나를 포함한 공동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오래된 질문이지만 낯설어서 답을 구하기 쉽지 않다. 아니 우선 그 질문 앞에 서기 어렵다. 일상을 영위하는 일이 예전보다 몇 배 어려워..

옥주기행

[다큐초이스] 옥주기행

글 : 설경숙(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프로그래머) / 2017.02.06

태초에 소리가 있었다. 이 태초의 소리는 존재가 원형의 어떤 것으로부터 분화되기 시작하는 원초적 힘의 울림이었을 것이다. 흔히 ‘원형의 섬’이라고 불리는 진도의 삶에는 고대에 인간과 그 원형의 존재를 연결해 주던 의례가 남아있다. 그리고 그 의례의 중요한 요소는 물질과 비물질의 중간, 주체와 객체 사이의 어딘가 위치하며 그 간극을 채우는 소리이다. 김응수 ..

늙은 연꽃

[다큐초이스] 늙은 연꽃

글 : 권은혜(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 2017.01.19

2016년 한 해 동안 영화제들을 통해 소개된 다큐멘터리들을 돌이켜 보았을 때 내게 떠오르는 작품들 중 다수는 단편들이다. 4.19, 5.18, 87년 6월, 2015년 촛불집회를 기록한 스틸사진들 한 모퉁이에 자리한 흐릿한 얼굴들의 클로즈업과 셰익스피어, 단테, 제발트 등의 작품들에서 인용된 독백을 내레이션으로 하여 되풀이되는 민중, 학생, 노동자, 시민..

위켄즈

[다큐초이스] 위켄즈

글 : 손희정(문화평론가) / 2016.12.26

2016년은 균질적이고 매끈해 보이는 다양한 표면들이 울퉁불퉁해진 해다. 정권 퇴진을 말하는 광장에 “나라 구하는 호모”와 “혁명하는 헬페미”가 등장했다. 이들은 30-50대 비장애인 이성애자 남성으로 상상되어 온 ‘시민’의 얼굴을 바꾸고 있다. <캐롤>이나 <아가씨>, <연애담> 같은 영화에 대한 대중적인 호응은 마찬가지로 이성애 비장애인 남성들의 스펙타..

존 버거의 사계

[다큐초이스] 존 버거의 사계

글 : 주현숙(인디다큐페스티벌 집행위원) / 2016.12.02

인물에 관한 다큐멘터리는 매번 흥미롭다. 제작자들이 이미 존재하는 거대한 텍스트들을 어떻게 배열하고 무엇을 부각할지 고민한 흔적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그 거대한 텍스트에 다가가는 하나의 다리로 작동할 수도 있다. 90살이 다 된 다큐멘터리 감독 요리스 이벤스는 중국의 모래 언덕에서 ‘바람’을 찍겠다고 스태프들과 천막을 친다. 그렇게 몇 ..

어폴로지

[다큐초이스] 어폴로지

글 : 이지행(영화연구가) / 2016.11.14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위안부 만행에 대한 증언으로 위안부 문제가 처음 수면 위로 올라온 지 25년이 흘렀다. 그 시간을 지나는 동안, 1992년에 시작한 주한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는 1,200회를 넘겼고, 60대였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대부분 돌아가셨으며, 생존해계신 소수의 할머니들은 어느덧 90대가 되셨다. 그리고 지난 2015년 12월 28..

올 리브 올리브

[다큐초이스] 올 리브 올리브

글 : 문정현(다큐멘터리 감독) / 2016.11.04

김태일, 주로미 감독의 <올 리브 올리브>는 팔레스타인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자신들의 땅에서 쫓겨나야 했던 1세대의 이야기가, 인티파다(민중봉기)와 그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2, 3세대의 이야기가 그들의 일상생활과 함께 들려진다. ‘민중의 세계사’ 세 번째 작품인 이 영화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거대 역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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