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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기행

[다큐초이스] 옥주기행

글 : 설경숙(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프로그래머) / 2017.02.06

태초에 소리가 있었다. 이 태초의 소리는 존재가 원형의 어떤 것으로부터 분화되기 시작하는 원초적 힘의 울림이었을 것이다. 흔히 ‘원형의 섬’이라고 불리는 진도의 삶에는 고대에 인간과 그 원형의 존재를 연결해 주던 의례가 남아있다. 그리고 그 의례의 중요한 요소는 물질과 비물질의 중간, 주체와 객체 사이의 어딘가 위치하며 그 간극을 채우는 소리이다. 김응수 ..

늙은 연꽃

[다큐초이스] 늙은 연꽃

글 : 권은혜(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 2017.01.19

2016년 한 해 동안 영화제들을 통해 소개된 다큐멘터리들을 돌이켜 보았을 때 내게 떠오르는 작품들 중 다수는 단편들이다. 4.19, 5.18, 87년 6월, 2015년 촛불집회를 기록한 스틸사진들 한 모퉁이에 자리한 흐릿한 얼굴들의 클로즈업과 셰익스피어, 단테, 제발트 등의 작품들에서 인용된 독백을 내레이션으로 하여 되풀이되는 민중, 학생, 노동자, 시민..

위켄즈

[다큐초이스] 위켄즈

글 : 손희정(문화평론가) / 2016.12.26

2016년은 균질적이고 매끈해 보이는 다양한 표면들이 울퉁불퉁해진 해다. 정권 퇴진을 말하는 광장에 “나라 구하는 호모”와 “혁명하는 헬페미”가 등장했다. 이들은 30-50대 비장애인 이성애자 남성으로 상상되어 온 ‘시민’의 얼굴을 바꾸고 있다. <캐롤>이나 <아가씨>, <연애담> 같은 영화에 대한 대중적인 호응은 마찬가지로 이성애 비장애인 남성들의 스펙타..

존 버거의 사계

[다큐초이스] 존 버거의 사계

글 : 주현숙(인디다큐페스티벌 집행위원) / 2016.12.02

인물에 관한 다큐멘터리는 매번 흥미롭다. 제작자들이 이미 존재하는 거대한 텍스트들을 어떻게 배열하고 무엇을 부각할지 고민한 흔적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그 거대한 텍스트에 다가가는 하나의 다리로 작동할 수도 있다. 90살이 다 된 다큐멘터리 감독 요리스 이벤스는 중국의 모래 언덕에서 ‘바람’을 찍겠다고 스태프들과 천막을 친다. 그렇게 몇 ..

나비의 눈물

[다큐초이스] 나비의 눈물

글 : 이지행(영화연구가) / 2016.11.14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위안부 만행에 대한 증언으로 위안부 문제가 처음 수면 위로 올라온 지 25년이 흘렀다. 그 시간을 지나는 동안, 1992년에 시작한 주한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는 1,200회를 넘겼고, 60대였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대부분 돌아가셨으며, 생존해계신 소수의 할머니들은 어느덧 90대가 되셨다. 그리고 지난 2015년 12월 28..

올 리브 올리브

[다큐초이스] 올 리브 올리브

글 : 문정현(다큐멘터리 감독) / 2016.11.04

김태일, 주로미 감독의 <올 리브 올리브>는 팔레스타인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자신들의 땅에서 쫓겨나야 했던 1세대의 이야기가, 인티파다(민중봉기)와 그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2, 3세대의 이야기가 그들의 일상생활과 함께 들려진다. ‘민중의 세계사’ 세 번째 작품인 이 영화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거대 역사에 ..

공동정범

[다큐초이스] 공동정범

글 : 이승민(다큐멘터리 연구자) / 2016.10.25

이제 막 세상에 나온 <공동정범>에 대해 벌써 말들이 많다. 어떤 이들은 지금까지 한국 최고의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극찬을 하는 반면, 어떤 이들은 아슬아슬한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염려와 불안을 동시에 내비치기도 한다. 또 어떤 이들은 진상규명은 어디로 갔냐고 묻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카메라 앞에 선 인물들을 염려한 나머지 윤리를 논하기도 한다. 나는 이 작..

달에 부는 바람

[다큐초이스] 달에 부는 바람

글 : 지민(다큐멘터리 감독) / 2016.09.28

<달에 부는 바람>은 주인공 예지의 엄마, 미영 씨가 쓰는 일기로 시작한다. 이 일기는 예지가 어떤 행동을 했고, 어떤 음식을 좋아했는지, 평소와 다른 점은 없었는지 꼼꼼하게 기록된 글이다. 예지는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시청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예지의 엄마는 예지가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기록하고, 그걸 바탕으로 혹시나 눈치채지 못했을 예지의 ..

깨끗하고 불빛 환한 곳

[다큐초이스] 깨끗하고 불빛 환한 곳

글 : 권은혜(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 2016.09.09

<자기만의 방>(2013)을 통해 자신의 방에 있는 기억의 흔적들을 더듬고 방 벽에 프로젝션을 하여 세상과 만나던 고재홍 감독이 <깨끗하고 불빛 환한 곳>을 통해 방 밖으로 나왔다. 고정된 채 자신의 방 안을 탐구하던 그의 카메라는 이제 서울의 도심 속을 걸어 다니는 그의 손에 들린 채 세상과 만난다. 취업준비를 하며 오가는 길에 찍은 학원과 지하철의 풍경..

할매-서랍

[다큐초이스] 할매-서랍

글 : 박인호(영화평론가) / 2016.08.30

김지곤은 2009년 어느 날, 오랜 시간 산복도로에서 살아오신 할머니들을 만났다. ‘말필 할매’와 ‘청바지 할매’는 비가 오는 날이면 술잔을 기울이면서 노래를 부르고, 손자들(할머니들은 감독을 포함한 스태프를 이렇게 부른다)이 놀러 오면 수제비나 라면을 뚝딱 만들어서 술판을 벌인다. 한국의 부패한 정치 풍토, 이웃에 대한 사소한 이야기, 젊은이들의 연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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