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페이지 위치

HOME > 영화글 > 사사로운영화리스트

전체게시물 40개, 페이지 1/4

게시판 리스트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클린트 이스트우드,2016)

글 : 허문영(영화평론가) / 2017-01-24

이 영화를 말하는 건 여러모로 난감한 일이다. 다수의 한국 관객은 다른 영화를 보듯 이 영화를 보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나도 그러했다. 기장 설리가 사고 직후 반복적으로 되뇌던 155라는 숫자가, 우리에게는 악마적 완강함으로 끝내 바뀌지 않은 채 화면 상단 오른쪽에 고착되어 있던 304라는 2년 9개월 전의 숫자를 곧바로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전자는 삶..

삼인행

삼인행(두기봉,2016)

글 : 허문영(영화평론가) / 2017-01-24

두기봉은 종종 폐소공포증자를 가장한 폐소광(閉所狂)처럼 보인다. <익사일>의 폐건물과 객잔, <대사건>의 낡은 아파트, 심지어 뮤지컬인 <화려상반족-오피스>의 거대한 초현실주의적 사무실에서도 인물들은 탈출을 위한 필사의 곡예를 벌인다. 닫힌 공간을 벗어나기 위한 몸짓처럼 보이지만, 우리의 감각을 사로잡는 건 밖으로의 탈출이라는 목적이 아니라 안에서의 곡예라..

애프터이미지

애프터이미지(안제이 바이다,2016)

글 : 맹수진(서울환경영화제 프로그래머) / 2017-01-23

10편의 리스트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뭘까 생각해 보았다. 쉽지 않다. ‘여성’ ‘역사’ ‘일상에서 비켜난 삶’ 등 몇몇 개념이 떠오르지만 전체 리스트를 다 아우르지는 못한다. 다시 한번, 나 자신은 과연 이 영화들의 무엇에 끌렸나 질문한 끝에 이 리스트의 최대 공약수를 “존엄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들의 고군분투” 정도로 정리해 본다. 이 리스트에 등장하는 ..

엘르

엘르(폴 버호벤,2015)

글 : 장영엽(씨네21 기자) / 2017-01-20

2016년은 내게 ‘여성’이라는 키워드로 기억될 한해다. 현실 세계에서건 극장에서건, 그동안 발화되지 않았든 혹은 쉽게 간과되었던 여성의 목소리들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울림으로 다가왔고 이러한 흐름이 영화를 보는 관객으로서의 나에게도 큰 감흥을 주었던 것 같다. 2016년 한해 사사롭게 마음에 품었던 영화 중 많은 작품이 새로운 여성상을 보여주거나 여성..

초콜릿 케이크와 호류지

초콜릿 케이크와 호류지(케이타 무카이,2016)

글 :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 2017-01-16

지금 말하려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을 지극히 사적인 영화들의 목록이다. 만들고 싶은 영화, 꿈꾸는 영화들, 마음으로 두고 싶은 영화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 열 편의 작품은 굳이 말하자면 각별히 올해 내 마음에 다가왔던 영화들이다. 그러니 작품을 평가하거나 가치를 나열할 생각 대신에 마음이 동했던 몇 가지 이유들을 적으려 한다. 먼저, 최근에 세상을 떠..

발릭바얀#1 - 돌아온 과잉개발의 기억 III

발릭바얀#1 - 돌아온 과잉개발의 기억 III(키들랏 타히믹,2015)

글 : 조지훈(무주산골영화제 프로그래머) / 2017-01-09

. 영화란 무엇일까? 다시 1년이 지나갔다. 소통할 수 없는 거대한 장벽 앞에서, 영화는 자꾸 숨 막히는 현실의 탈출구가 되고자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들은 꼭 봐야 할 영화가 되었고, 꼭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은 영화들조차 그런 영화로 호명되었다. 비루한 현실은 그렇게 영화를 프로파간다化 했다. 우리는 그런 영화들로 위안을 얻었고, 그렇지 않은 영..

은판 위의 여인

은판 위의 여인(구로사와 기요시,2016)

글 : 정한석(영화평론가) / 2017-01-02

# 구로사와 기요시는 걸작을 만드는 감독이 아니라 명장면을 만드는 감독이다. 물론 이건 다소 과잉된 진술이다. 하지만 <은판위의 여인>을 보고 나면 과도함을 감수하더라도 그렇게 말하고 싶어진다. 최근 국내에서 개봉했고 기요시의 작품들 중에서는 하위에 속할 만한 <크리피: 일가족 연쇄 실종 사건>조차 몇몇의 밀도 높은 명장면을 보유한다. 특히 살인마가 피해..

아쿠아리우스

아쿠아리우스(클레버 멘도사 필루,2016)

글 : 박진형(영화평론가) / 2016-12-28

<아쿠아리우스>의 주인공은 은퇴한 음악평론가인 노년의 여성 클라라(소니아 브라가)다. 그녀는 브라질 해변 도시 헤시피(Recife)의 1940년대 지어진 오래된 아파트 아쿠아리우스에 산다. 그녀는 아침에 일어나 흑단 같은 긴 머리를 말아 올리고 바다로 나가 해수욕을 즐긴다. 방대한 LP 컬렉션에서 음반 하나를 꺼내어 즐기며 평화롭게 낮잠을 즐긴다. 가정부 ..

우리 손자 베스트

우리 손자 베스트(김수현,2016)

글 : 남다은(영화평론가) / 2016-12-26

<우리 손자 베스트>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리는 것 같다. 대체로 평단에서 나온 호평들은 그간 한국영화가 깊게 들여다본 적 없던 일베와 어버이연합을 전면화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한다. 반면 일부 SNS를 통해 짐작되는 일반 관객들의 혹평은 주로 이 영화의 거친 만듦새와 다루는 대상들, 특히 여성 인물들에 대한 남성 인물들의, 나아가 영화의 왜곡된 시선을 ..

후쿠시마 내 사랑

후쿠시마 내 사랑(도리스 되리에,2016)

글 : 조혜영(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 2016-12-19

<후쿠시마 내 사랑Gruße aus Fukushima>은 독일 감독 도리스 되리에의 신작이다. 국내의 씨네필 관객들은 도리스 되리에를 아마도 여전히 <파니 핑크>(1994)라는 로맨틱 코미디로 많이들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되리에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그 작품 이후로도 극장용 영화뿐만 아니라 TV 영화, 다큐멘터리, 문학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
  1. 처음
  2. 이전
  3. 1234
  4. 다음
  5. 마지막
게시판 검색

TOP



페이지 맨 위로 이동